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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여행(Hue/슬픈 옛 왕조의 훼왕궁을 가다)

자유로자유로 2012. 7. 23. 08:25

 

 

오늘은 Hue에서 City Tour를 간다.

호텔프론트에 이야기하면 투어버스가 Pick Up을 온다.

왕궁, 황제의 능, 티엔무사원, 그리고 龍선을 타는 흐엉강 유람코스다.

 

Hue(훼)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왕조인 응웬왕조(1802~1945년, 13명의 황제)의

수도였다. 왕궁은 1805년 건설을 시작하여 1833년에 완성되었다.

프랑스 건축가인 바우반에 의해 설계된 프랑스식과 베트남식 혼합형이다.

 

구시가지인 경성은 길이가 10km로서, 우리의 굴곡이 심한 산에 세위진

한양도성이 18.9km이니 우리의 4대문안과 비슷한 면적이다.

 

왕궁(다이노이)은 한 면의 길이 600m의 정사각형으로 우리의 경복궁과 비슷한 크기다.

 중국의 자금성과 같은 방식으로 지었는데 왕궁안의 세번째 성벽에 둘러싸인

황제와 그 가족들의 공간은 이름도 Tu Cam Thanh (자금성)이라고 하였다.

 

 

  

 

 

응오몬 문(午門)

왕궁은 다이노이(Dai Noi,大內)라고 하고 응오몬 문(Cua Ngo Mon,午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외부의 침입을 막고자 해자가 있다.

가운데 3개의 문 중 가운데는 왕만 통행하던 문이다.

 

 

 

 

 

 

남쪽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에 있는 왕궁을 가기 위해

흐엉강을 건너간다. 출근시간이라서 오토바이행렬이 꼬리를 문다.

시티투어에 나선 자유로도 마음이 편안하다. 세상만사 걱정이 잊혀진다. 

 

국내의 짜증나는 정치, 경제 , 나라를 말아먹는 도둑놈들 기사거리..

이런 것 안보니까 속이 편하다.

 

여기서 잠깐,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 구속시키면 그 것으로 끝인가?

몇 개월 징역살면서 휴양하고 오면(그 안에서 할 짓 다한다. 아니면 병원특실에 입원하고..)

그 것으로 끝. 그리고 조금있으면 사면....ㅋㅋ

 

절대 안된다. 재산을 몰수 해야한다.

옛날에는 삼족을 멸했는데 지금은 재산을 깡그리 몰수 해야한다.

가족들까지... 다 마누라 자식들 명의로 뺴돌리고...난 없어~ㅎㅎ

국민을 희롱해도 유분수지... 

 

또 삼천포로 빠졌네..ㅎㅎ

 

 

 

 

영어가 유창한 조그만 체구의 가이드.

저 친구의 눈을 보니까 너무 초롱초롱하고 매섭다.

베트남사람들 대부분 똑똑하고 강단이 있어 보인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가 다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한강처럼 역사의 슬픔을 안고 말없이 흐르는

흐엉강은 너무 아름답다. 다리건너 저 멀리 깃발탑이 보인다.

그 곳이 왕궁이다.

 

 

 

 

 

 

 

 

 

 

왕궁앞에 있는 깃발탑(37m).

1809년에 만들어졌고 전쟁 때 손실되었던 것을 다시 만들었다.

 

1968년 구정대공세(호치민이 이끌던 북부베트남이 구정 때 대공세를 펴서

월남전 승리의 계기가 됨)때 남부베트남이었던 Hue를 점령하고 금성홍조기를 단 뒤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깃발탑이다.

 

3단으로 이루어진 국기 게양대는 자연의 섭리, 인간세계, 천국을 각각 상징.

 

 

 

왕궁의 첫번째 문을 통과하기 전에도 해자가 있다.

 

 

 

 

 

 

해자위의 다리를 건너 첫번째 응언문(禮仁門)을 건너간다.

 

 

 

 

 

응언문을 통과해서 뒤돌아 본 사진이다.

여기까진 무료다.

 

 

 

왕궁 수호대포

 

 

 

 

 

 

 

대포 1문의 무게 10톤, 길이 5m.

 

 

 

 

 

응언문 안쪽의 왕궁 수호대포.

 

왕궁의 평화와 안녕을 상징하는 대포인데

한쪽에는 사계절을 상징하는 4개의 대포,

또 한쪽에는 오행(火水木金土)을 상징하는 5개의 대포가 있다. 

 

 

 

 

응오몬 문(午門)은 태화전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정오에 태양과 응오몬 문과 깃발탑이 일직선을 이루어 午門이란다.

 

왕궁의 정문격인 응오몬 문은 가운데 3개의 문과 양 옆에 2개의 문이 있는데

가운데는 왕이 통행하는 문, 가운데 좌우는 대신이 통행하는 문, 사이드의 2개의 문은

나머지 신하들이 통행하던 문이었다.

 

문 위의 누각은 황제가 과거에 급제하던 사람에게 상을 하사하던

응우풍 (오봉대, 5마리의 봉황을 연상하는 누각)이 있는데

응웬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 다이가 1945년 호치민의 혁명정부에게

권력이양을 서명하던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응오몬 문을 건너기 전의 인증샷.

햇볕이 쨍쨍하여 일본군처럼 모자를 썼다.ㅎㅎ

 

 

 

 

 

 

외곽인 깃발탑 부근에도 해자가 있던데

응오몬 문 옆으로도 해자가 있다.

 

 

 

 

 

 

 

 

황제들의 통치이념이 적힌 홍살문.

저 멀리 왕의 집무실인 태화전이 보인다.

정직탕평(正直湯平) 우리나라 권력자가 가장 새겨들어야할 문구다.

 

 

 

 

 

 

 

 

응오몬 문을 뒤돌아본다.

 

 

 

 

 

태화전 앞에 왕궁을 수호하는 표범 같은 상.

호치민 통일궁의 대통령방에도 표범박제가 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표범이 산다.

 

 

 

 

 

 

 

 

 

 

 

왕궁의 가장 중요한 건물인 디엔 타이호아(Dien Thai Hoa, 태화전)가 있고

여기서 황제의 대관식, 왕실가족의 생일, 외국 대사 접견 등이 이루어졌다.

우리의 경복궁 근정전 앞과도 같다.

 

마당에는 18개의 품계석이 있고 고위관료는 위쪽에...

왼 쪽은 문관, 오른 쪽은 무관이 섰던 자리다.

 

 

 

안에 황제가 앉던 용상이 있다.

 

 

 

 

 

왕궁의 모형이 있다.

 

 

 

 

 

태화전 뒷 모습이다.

 

 

 

 

 

황제의 옥쇄를 확대한 조형물.

황제의 용은 발톱이 5개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조선의 왕들은 용의 발톱이 4개인 곤룡포를 입었지만

고종은 발톱이 5개인 황룡포를 입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ㅎㅎ

 

 

 

 

 

 왕궁의 세발솥이다.

훼의 왕궁에는 9개의 세발솥이 있는데

인 ,장, 영, 의, 순, 선, 우, 현 등 세상 만물을 가르키는 이름을 갖고 있다.

무게 2톤의 솥은 왕조의 정통성과 부동성을 상징.

 

 

 

 

 

 

황비와 후궁들이 살던 곳...

 

 

 

 

 

 

빨간 기둥과 황금색으로 꾸며진 회랑.

황제가 햇볕이나 비로 부터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훼는 월남전 때 최대의 격전지였다.

미군의 폭격으로 왕궁이 너무 많이 훼손되었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계속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화려했던 왕조가 무너진 서글픈 역사.

그리고 전쟁에 파괴된 왕궁....

 

"황~성 옛터에~ 날~이 새니~  월~색~만 고요~해"

 슬픈 우리의 옛 유행가가 생각난다.

 

 

 

 

 

 

 

 

 

 

코끼리 태워주고, 초상화 그려주고 , 황룡포입고 사진찍는

관광지로 변모해 버린 베트남의 옛 응웬왕조의 왕궁.

천하를 호령하던 황제의 위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1993년 유네스코 세게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왕궁이 제대로 복구가 되면

Hue의 왕궁을 꼭 다시 찾아가리라.... 

추천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