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와 지인들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블친님들에게 댓글과 답글로 신년 인사를 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2013년 1월 한달이 지나갔군요. 참 빠르죠?
정말 좋은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시간이 워낙 빨리 가니까 가끔은 '오늘은 내가 무엇을 했나?'하고
제 자신도 궁금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1/29)은 <자유로> 제 자신을 따라가봅니다. ㅎㅎ
손가락 안의 숫자를 꾹 누르고 따라가면 어떨까요? ㅎㅎ
오늘(1.29) 낮에 지인과 점심식사 중에 시계를 자주 들여다보던 <자유로>~!
그렇지 않아도 군대시절의 습관대로 음식을 빨리 먹던 자유로가
평상시보다 더 빨리 후다닥 먹어치우더니...
차를 급히 몰아 올림픽대로를 달려 김포공항 쪽으로 나갑니다.
국제선 출발 쪽으로 차를 몹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도 지나고..
국내선 도착 청사도 지나치네요.^^
아~여기군요!
ASIANA CARGO의 국내선 도착, 재빠르게 들어갑니다.
아~! 뭔가가 비행기로 도착했구나~~
사인하라고 주는 운송장을 보니까
제주에서 방금 도착했군요.
상당하게 큼직한 아이스박스입니다.
저 속에 뭘까?
화물을 인수하자 마자
소방차 달리듯이 출구를 빠져 나와..
다시 올림픽대로를 타고 갑니다.
이수교쪽으로 빠져 나와 팔레스호탤앞을 통과합니다
우측에 서울성모병원과 좌측에 메리어트호텔이 보이고
멀리 반포 GS자이 아파트가 보이는군요.
어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더니만
캐리어까지 준비해서 ..가보니...
아하~! 도착해보니 자유로 집이네요.^^
방금 공항에서 가져온 물건과 그 위에도
방금 택배로 도착한 아이스박스가 또 있습니다.
위에 있던 박스 한 개를 열어봅니다.
카사노바가 즐겨먹던 바다의 우유인 '굴' 이군요.
거제도의 단골집에서 보내온 굴(5kg 짜리 두개)입니다.
초고추장에 회로 찍어먹을 때는 큰 굴이 좋습니다..ㅎㅎ
제주에서 공수해온 것을 열어봅니다.
오홋!!~~ 자연산 방어군요.
제주 모슬포에서 비행기로 공수해온 9kg 짜리 특방어.
오늘 아침에 마라도 앞 바다에서 잡은 것입니다. ㅎㅎ
서울시내 대부분 일식집들의 동해안산 또는 일본산 방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박스 밑에는 방어머리와 뼈 등 매운탕거리가 있군요.
자유로의 후배가 구룡포에서 보내온 <한방 발과메기> 2팩입니다.
상당히 큰 수산도매업을 하는 후배는
알음알음으로 해서 지금은 큰 돈을 벌고 있다네요.ㅎㅎ
오늘 이렇게 제주도 자연산 방어, 거제도 굴, 구룡포 한방발과메기를
준비하고 신년맞이 기념으로 친구들을 초대합니다.ㅎㅎ
이런 좋은 계절음식에는 당연히 술도 있어야죠.
보해복분자를 6박스 준비,
오늘 집집마다 요강 많이 깨지겠네요.^^
대충 상을 차리고...
우선 먼저온 6명이 간단하게 건배.
16명 예상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10명만 참석했네요.
자유로가 급하게 막회식으로 회를 썰었어요.ㅎㅎ
뱃살도 맛있지만 다른 부위도 육사시미처럼..입에서 녹네요.
원도 한도 없이 제주도 모슬포 특방어를 먹었습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이런 식으로 초밥을 싸서도 먹고...(아시는 분은 알죠?)
(이런 식으로 ... 이 사진은 지난 번 친구집에서 벙개했던 자료사진임)
거제도 통굴은 입에 들어가면 달디 달더군요.
입에 들어가자 마자 싹~~녹아요.ㅎㅎ
거제도 그 분이 큰 굴을 강력추천하던데...
정말 맞네요. 감솨~~
이것이 한방발과메기입니다.
어쩡정한 과메기는 게임도 안됩니다.
지난 대통령선거날 먹은 과메기보다 훨씬.... 맛있어요.^^
열심히 사는 내 친구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판소리 잘하는 친구의 판소리도 듣고,
친구 하는 말
"야~! 자유로~! 너와 동수씨 중 한 사람은 미쳤다.
지금 세상에 집에서 음식을 차리다니? ㅋㅋ"
제가 미쳤을까요?
집에선 손님치루는 문화를 잃어버린 것이 더 안타깝지 않나요? ㅎㅎ
베풀면 내가 더 마음이 행복해진다는 것 아시죠?.ㅎㅎ
더구나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좋아합니다.
얍싹하게 사는 나이는 지났잖아요? ㅎㅎ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좋은 사람만 만나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아무튼 너무 유쾌하고 행복한 어느 하루였습니다.
방어 매운탕.. 여름 민어매운탕 못지 않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이런 친구들이
항상 제 곁에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
욕심버리는 나이도 되었고...내려놓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죠..
이렇듯 최고의 계절음식으로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2013년 1월의 어느 하루를 보냈습니다.ㅎㅎ
블친님들과도 이런 관계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네티즌은 댓글을 남긴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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