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야기/서울강남강서

관악구맛집 (꼭 가보고 싶었던 수상한 횟집을 찾아서)

자유로자유로 2012. 6. 1. 15:51

 

 

사랑하는 후배로 부터 폰 옵니다

 "형~ 얼굴 본 지가 오래되었는데 소주 한잔 하시죠? 우리 동네에 싸고 맛있는집 많아요.."

"아~ 그랬구나! 쪼~아~ 남대문 지게꾼이 짐마다하곘냐?"

 

관악구 봉천동은 연고가 전혀 없고 활동무대가 아니라 갈 일이 없었는데..

제 블친 <카페골목>이 말하던 수상한 횟집이 생각납니다.

바로 그 집을 찾아갑니다.

 

 

 

 

줄돔, 광어, 우럭세꼬시입니다.

이 집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수상한 횟집이 확실합니다.

뭐가 수상하냐구요? ㅎㅎ

 

 

 

 

봉천동 은천초등학교 근처에 이런 주상복합건물이 있어요.

1층에 광어 두마리 15,000원이라고 써있는 집입니다.

 

 

  

 

 

 

 

<술을 사가지고 와라><컵라면 사가지고 와라><모든 음식물을 가져와라>??

뭐야 도대체? 정말 이상한 횟집이네....

상식을 뒤엎는 횟집입니다.

 

 

 

 

 

"저흰 술을 안팝니다. 가게에 사오시든지 집에서 가져오시든지 알아서 드십시요.

회를 고르시면 상추와 쌈장은 공짜로 드립니다."

 

"뭐라고 술을 안판다고? 뭔 소리여 시방?"

투덜 대면서 바로 옆집에 24시 편의점 으로 갔더니

소주 한병에 1,300원, 맥주 한병에 1.600원??

식당에서 보통  소주 한병에 4천원 맥주한병에 5천원 받는데...

바로 계산되시죠?

오호라~~~ 이거 영 괜찮네...ㅎㅎ

 

 

 

수족관을 들여다 봅니다.

 

 

 

 

 

 

수족관 물도 깨끗하고 횟감생선들도 가격대비 훌륭합니다.

왜 이렇게 술을 안팔고 회만 파는건까요?

 

 

 

 

 

 

 

아하~ 포장전문집이군요.

이 지역의 서민들에게 딱 맞는 컨셉으로 주인과 손님간에 서로 win-win하는 집

 

 

 

 

 

광어, 우럭, 줄돔 세꼬시 (28,000원)로 주문.

이 집에선 비싼 메뉴입니다.ㅎㅎ

 

 

 

 

제 눈앞에서 빨간 바켓에 싱싱하고 녀석들을 담습니다.

"미안타~~!! 니네들이 오늘 우리를 위해 희생하는구나..."

 

 

 

 

 

기다리는 동안 살짝 보니 손님들이 간단한 식탁에서

각자 사온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세꼬시 등장

 

 

 

 

이런 상추와  고추 마늘 쌈장을 공짜로 줍니다.

세꼬시 고소하니 영 괜찮아요..ㅎㅎ

 

 

 

 

옆 테이블에서 어떤 부부가 숭어를 먹는데 영 맛있어 보입니다.

 

제가 즉석에서 제안합니다. "우리 테이블 붙여서 같이 드시면 어떨까요?"

살다가 이래보기는 처음이다면서 흔쾌히 OK하십니다.

 

 

 

 

 

 

 

 

 

이렇게 테이블 붙여놓고 아무런 부담없이 세상사는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한잔 했습니다.....

 

같이갔던 아우 왈~

"아따! 자유로 형~@ 넉살 끝내주요..사막 한 가운데 내려놔도 살아남겠네요..ㅎㅎ"

"아무렴~ 보병학교 유격장에서 도피탈출 안해봤냐? ㅋㅋ"

 

 

 

 

 

술을 마시는 손님들에겐 정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이런 곳에서 아무런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편한사람이죠

블로그친구들도 이렇게 아무런 격의없이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추천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