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땐 동대문 가까운 동묘벼룩시장과 서울풍물시장을 가보세요
그 곳엔 사람도 물건도 옛날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이틀에 걸쳐 구석구석 다녔던 동묘주위의 벼룩시장과
서울풍물시장을 잠깐 구경하시죠...
배터리부족으로 사진이 조금밖에 ㅠ.ㅠ
맞습니다. 잊혀졌던 아날로그메모리 입니다.
동묘담벼락 부근의 동묘벼룩시장
종로구 숭인동소재 동묘(東廟)는 중국 촉한(蜀漢)의 관우(關羽)를 모시는 사당입니다.
보물 제142호입니다. 바로 동묘담벼락을 따라서 벼룩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어요...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벼룩시장.
하루종일 구경삼아 계시는 어르신들, 오래된 물건 매니아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명물벼룩시장입니다.
도저히 매매될 것 같지도 않은 물건들인데도 잔뜩 진열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흥정하고... 신기합니다.
움직이지도 않는 시계 등을 사는 사람들은 왜 살까요?
다 떨어진 신발, 헌 옷가지...
분명 주인을 만난다고 합니다.ㅎㅎ
저런 골프채도 사간다니?
보이시죠? 물건들....
없는 것 빼고 다 있답니다. (말되나?ㅋㅋ)
여긴 번듯한 점포에서 영업합니다.
다 깨진 기타, 전화기,.. 도저히 쓰레기로 생각되는 물건들인데도...
버젓하게 거래가 된다니.. 세상 참 모르는 투성이예요.
동묘에서 서울 풍물시장가는 길에도 벼룩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값도 천차만별입니다. 1,000원에서 수 십만원까지...
새 것도 2만원 짜리가 중고인데도 3만원에 매매되는
물건도 있다네요.. 이해되나요???
왼쪽 등돌리고 계신 분이 이 노점 주인인데
입고있는 하늘색 상의가 오래된 스웨덴군복입니다.
어떤 매니아들이 구해달라고 합니다.
저 분께 제가 질문했어요.
"이런 조잡한 물건들을 누가 왜 사가나요?"
"모르시는 말씀 .. 여기오시는 분들은 매니아들이 많아요
1945년도 미군이 입던 야전잠바(2차대전 때 입던)가 80만원에
엊그제 사갔어요.. 이해되시나요? ㅎㅎ"
"네??? "
.
.
할 말이 없네요...
이것이 무엇이지 주인도 모르더군요 ㅎㅎ
구경하고 계시는 저 분은 모자에서 발끝까지
다 독특합니다. 다 이런 곳에서 샀다고해요.
조금 부유하게 보이는 분이었는데..
옆 노점상이 귀뜸하길.. 세상에 딱 한 점만 있는 옷, 모자, 신발, 액서사리로
옷을 입는 단골매니아인데..굉장히 비싼 물건도 선뜻 사간다네요...
아!!~~ 머리에서 쥐가 나네요 ㅎㅎ
황학동에서 동대문 운동장을 거쳐 옮겨온 풍물시장.
탱크를 제외하곤 완전무장하고 나올 수 있다던 전설의 황학동 벼룩시장.
황학동과 청계천 노점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수집된 모든 물건들이
매매되던 벼룩시장이 MB의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동대문 운동장으로 옮겼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대문역사공원 사업으로 쫓겨쫓겨 숭인여중 자리에
몇년 동안만 임차로 지어진 서울풍물시장입니다.(2008년도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
풍물시장 2층에서 16가지 한약재와 벌꿀로 만든 차를 파는 아저씨.
어르신들이 많이 사서 드십니다. 저도 한 잔 맛봅니다...
글쎄.. 약간 추워서 감기기 있었는데.. 싹 사라지네요...ㅎㅎ
저 위의 선전문구.. 맞더라니까요..ㅋㅋ
동묘 벼룩시장과 풍물시장은 토, 일요일 가면 제대로 봅니다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타임머신을 타고 벼룩시장에 가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삶의 현장과 내 자신을 오버랩해서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추천은 포스팅에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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