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각재기국이 뭐야?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탄 제주시 <돌하르방식당>의
각재기국을 확인하기 위해 물어물어 찾아갑니다.
제주도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는 각재기국.
과연 무엇이고 무슨 맛일까?
이 자유로는 호기심이 무척 많아요. 궁금한 건 못참습니다.ㅎㅎ
주인할아버지입니다. 가게에선 빨간색 티만 입는다는 멋쟁이 할아버지.
"이왕이면 이걸 찍어~ 다른 사람들에겐 두 손을 머리로
사랑의 표현인데 당신한텐 특별서비스야 ㅎㅎ.. "
하고 포즈 취해주십니다.
제주도에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죠.
허름한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합니다.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만 영업.
제가 간 시간은 점심시간도 다 지난 오후 2시경인데
하마터면 먹지 못할 뻔 했네요.. ㅎㅎ
출입문을 보니 뭔 사람들이 있을까?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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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건 기우였어요.
이런 허름한 문을 열자 손님이 꽉 차있네요.
빨간 옷입은 할아버지께서 왕성하게 움직이네요.
80세 가까운 할아버진 6.25때 일등중사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패기있고 혈기 왕성합니다. 역시 나이는 숫자인가? ㅎㅎ
각재기국 4인분 주문(6천원씩)
할아버지께서 직접 각재기국을 끓입니다. 쎈 불로..
이런 음식은 불의 쎄기로 조절함이 중요하죠.
각재기 조림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각재기= 전갱이=아지 입니다.
저 조림만해도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4인분 주문하면 고등어구이 서비스주네요.ㅎ
꼭 짝지어서 가세용~~ㅎㅎ
옆자리의 제주도민이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으시면서
멸치젓에 매운 청양고추를 넣어서 간 맞추라고 Tip 을 주네요
요것 잘 모르시는 분은 된장찌게로 착각합니다.ㅎㅎ
자리젓과 무를 쫄인 것으로 무척 짭니다..
각재기 먹을 때 양념으로 사용하세용~
드디어 각재기국 등장
배추와 각재기(전갱이)로 펄펄 끓인 각재기국.
각재기는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이것과 멜 젓등으로 간을 맞춘 뒤
아주 구수하고 시원 한 맛이 나네요.
해장으로도 아주 딱입니다.
이것에 중독되면 꼭 먹는다는데..
그러나 먹은 후 잔맛에 조미료 맛이 남는 것은 왜 일까요?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싱싱한 고등어 회를 못먹고
옆테이블 손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한 컷했습니다.
나이들수록 조금씩만 일하고 쉬고 놀고 여가를 즐겨야한다며
자식에게 용돈 안타쓰면 된다는 말씀과 절대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6.25때 일등중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다는 할아버지.
일하는 자는 아름답습니다.
제주도의 유명한 맛집 돌하르방식당의 <각재기국>이었습니다.
다음에 제주도 가면 한번 더 먹어볼려고 합니다.
잔맛으로 느낀 조미료맛을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아래 손가락 추천한다고 쇠고랑 안찹니다 경찰출동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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