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 때
시민들에게 국밥, 떡, 고구마 등 각종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며 동참했던 가난과 恨의 상징인
시장바닥 아주머니들이 생각나는 광주대인시장.
그 시장안에 유명한 국밥집인 나주식당이 있습니다.
푸짐한 인심과 맛으로 소문난 그 곳..
돼지 새끼보, 막창, 살코기 등을 가득 주는 집입니다.
가난한 서민들의 허기를 풀어주는 집,
광주의 人心을 제대로 보여주는 집이죠
이곳도 재래시장의 개선작업으로 천장, 간판 등을 정비하여
과거와 같은 그런 시장 분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좌판과 함께 일생을 살아온 아주머니들의
恨과 눈물은 변하지 않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살아가기 위해 김치를 담그는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아련하게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참 동안이나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광주대인시장 김치 맛이야 정평인 나있지요.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정말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어" 라는 마음을 지닌 분들입니다.
나주식당이 대인시장 가장 안 쪽에 위치하여
시장구경하며 갑니다. 벌교꼬막, 홍어, 무안낙지, 용봉탕을 위한 자라
좋은 것들이지요 ㅎㅎ
테이블 6개 정도의 조그만 식당인데도 소문난 곳입니다.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
소주와 국밥 값이 29,000원 이라 3만원을 주며 거스럼돈
필요없다고 하자 그러면 안된다고 약 30M를 따라오시면서
도리어 녹차값 1,000원을 빼드려야 한다며 2,000원을 거스럼돈으로
주시네요... 이게 광주대인시장 인심입니다.
기본 반찬과 새우젓.. 역시 깔끔합니다.
국밥 6000원짜리 주문했는데 2인 이상이 가면 이런 수육
한 접시를 써비스로 줍니다. 누구든지...순대, 오소리감투, 수육 등
이것만 해도 소주 몇 병은 없어질 양입니다.
위에 뿌린 콩가루같은 것은 전혀 냄새없이 고소하게 합니다. 뭘까?
여쭤봐도 웃기만하고 안가르쳐줘요 ㅎㅎ
각종 수육
광주에서는 거의 소주와 녹차를 섞어서 마셔요
새끼보와 막창 등이 섞인 국밥입니다.
푸짐한 양과 함께 속풀이에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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