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파주시 봉일천에는 <장군집>이라는 유명한 집이 있었죠.
바로 돈낭(돼지불알) 등 돼지부속을 파는 집이었습니다.
아무런 반찬도 없이 즉석에서 돼지부속들과 파 등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넣고 비벼주면 번개탄에 구워서 초장에 찍어 먹던 집이었습니다.
몇년 뒤 장군집이 없어지더니만
일산신도시에 장군집이라는 상호로 체인사업을 하는 곳이 생기더군요.
몇 번을 가보았지만 그때 그 맛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 뒤로 장군집은 내 뇌리에서 지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봉일천에 사는 내 후배가
"형님~! 그때 장군집도 시장내에 있고 장군집과 비슷한 집이 봉일천에 있습니다.
<대장군집>이라고 그 당시에도 있던 집입니다.
한번 가보시면 그 맛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고~뤠~??"
그래서 일부러 강남에서 파주 봉일천까지 찾아간 집입니다.
파와 함께 무친 돼지부속들..
모듬(17,000원)입니다.
그런데
돼지 돈낭이 없답니다. ㅠㅠ
돼지 한마리에서 돈낭이 얼마나 되겠어요?
안 먹던 돈낭이 지금은 별미로 도축장에서 사라진다네요.
그레서 나머지 돼지부속들로 구성된 모듬입니다.
봉일천을 자주 지나가도 여긴 가보지 않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 <대장군집>이 있었네요 ㅎㅎ
조금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50분 경 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지금은 갈매기살과 아구살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는 부속 모듬으로 주문.
번개탄이 아니고 연탄이군요
저 도시락을 보면 짐작가시죠? 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돼지부속을 구워볼까요? ㅎㅎ
도시락에 파와 양파 등을 넣어서 익은 고기와
함께 초장에 찍어 먹습니다.ㅎ
제가 좋아하는 돼지껍데기도 있군요
제대로 구워졌습니다.
어린 시절에 연탄불 위에 구워먹던 생각이 납니다.^^
인상 좋은 주인아주머니가
"오늘 조금 먹을 줄 아시는 분이 왔네요. ㅎㅎ"
이런 시설을 싫어하는 Wife도
맛있다고 하면서....
"여긴 20년 전 봉일천 장군집 맛이 살아있네요"
이번에는 갈매기살과 아구살을 섞어서 주문(
먹어보니까 역시 돼지부속인 <모듬>이 Win.
물론 제 기준....
역시 장군집은 돼지부속입니다.
뭔말인지 아시죠? ㅋㅋ
정말 오랜만에 20년 전의 그 맛을 찾았습니다.
같이간 와이프와 와이프 후배도 이구동성으로
"정말 맛있네요... 자주 옵시당~~~"
20년 전의 봉일천의 장군집 맛을 느껴볼려면
단연코 "봉일천으로 가라"
자유로가 인정하는 맛집으로 추천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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