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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법기수원지 (양산여행/법기수원지)

자유로자유로 2013. 11. 7. 06:11

 

 

80년 만에 개방된 법기수원지

 

 

일제강점기인 1927년~1932년에 걸쳐 건설된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있는 법기수원지~

 

그 당시 동아일보에 법기수원지 기공식과 수몰지

주민 이주 대책 기사가 나올 정도로

국가적 대규모 토목공사였죠. ^^

 

댐 길이 260m, 높이 21m, 폭 6m의 법기수원지 댐은

흙으로 만들었고, 

이 아름다운 곳의 물은 부산광역시 선동, 두구동, 남산동 일대의

주민 7,000세대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32년에 준공된 법기수원지가 79년이 지난 2011년에

일반인에게 일부만 공개되면서

전체 680만㎡ 중 댐과 수경지 2만㎡만 개방되었어요.

 

그 숨겨진 비경을 함께 구경 가보실까요? ㅎㅎ

                                                                                           

  

                                                                                             

 

고고씽

 

 

 

 

79년 동안 일반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던 법기수원지.

개방된 지금도 음식물 등은 절대로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정문 보관함에 보관하고 입장합니다.

 

그만큼 물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양산시에 있지만

부산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군요.^^

 

 

 

 

 

 

앗~!수원지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광경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히말라시다가 첫눈에 들어옵니다.ㅎㅎ

여기 나무들은 1932년 준공 당시에

약 50년 된 나무로 조경했기 때문에 수령이 약 130년 정도랍니다.

 

이런 히말라시다가 59그루 있어요.

세어봤냐구요? ㅋㅋ

 

 

 

 

 

 

 

 

 

 

 

 

또한 그 안쪽에 산림욕에 좋다는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습니다.ㅎㅎ

 

이런 편백나무가 413그루 있어요.

이것도 세어봤냐구요? ㅋㅋ

 

오키

 

 

 

 

 

반송 아시죠?

키가 약 10m 정도까지 자라는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줄기 밑동에서 굵은 가지가 약 10~30개 정도

갈라져 나와 우산같이 생긴 소나무죠. 만지송(萬枝松)이라고 합니다.

 

이런 반송이 댐 아래와 위에 14그루가 있습니다.

이것도 세어봤냐구요? ㅋㅋ

 

혹시 다음에 가시면 꼭 세어보세용.ㅋㅋ

 

 

 

 

 

댐 위로 올라가는 계단.

보통 천국계단으로 부르는데 124계단입니다.

 

이것도 세어봤냐구요? ㅋㅋ

올라가면서 꼭 세어보세요.

 

 

 

 

 

 

 

 

 

 

 

 

 

 

 

 

 

 

 

 

 

 

 

 

 

 

 

댐 위에 7그루의 멋진 반송나무~!

일명 '7형제 반송'입니다.

건축 당시에 20명의 인부가 목도로 운반했다고 합니다.

 

'목도' 하니까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화천군의 '화천 범암골 목도소리'가 생각납니다.

 

화천군의 목도소리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blog.daum.net/hh21c/733

 

 

 

 

가을 끝자락의 수원지 풍경

 

 

정수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맑은 물이랍니다.

 

녹조라떼로 오염된 낙동강 물을 정수해서 먹는 분들에 비해

이런 물을 먹는 부산의 선동, 두구동, 남산동 주민들은 복 받은 분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입니다.

 

 

 

 

 

 

 

 

 

 

 

 

 

 

반송과 어우러진 수원지가 더 아름답습니다.

 

1960년 박정희 당시 부산 군수지원사령관이 여기에 오셔서

잠시 낚시를 했답니다.

그것을 매우 자랑스러운 듯 안내판을 세워놨더군요...

 

일반인 출입금지 수원지에서 낚시질은 해도 괜찮나 보죠? ^^

 

  

 

 

 

 

 

 

 

 

 

댐 아래에 편백나무와 호두나무 사이로

이런 멋진 길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걷기에 딱 좋습니다.ㅎㅎ

 

 

 

 

 

댐 아래 취수터널

 

 

취수 터널이 있고 그 위에 글씨가 새겨진 돌판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죠..

 

 

 

 

 

 

 

 

'원정윤군생(源淨潤群生)'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

제3, 5대 조선 총독을 지낸 사이토 마코토가 쓴 글입니다.

세로글씨가 사이토 마코토 이름입니다. '자작'이란 작위 칭호를 받았군요.

 

해군 대장이던 사이토 마코트(1858-1936)는 1919~27년까지 3대 조선 총독,

1929~31년까지 5대 조선 총독을 지낸 자로서,

1919. 9. 2 서울역에서 우리의

강우규 열사가 폭탄을 투척했으나 살아남은 자입니다.

 

그는 3.1 운동 후 조선에 대해서 문화정치라는 핑계로

문화말살정책을 폈던 장본인입니다. 조선 총독 후 1932년 일본 내각 총리대신이

되었다가 1936년 친영미파로 몰려 일본청년 장교들에게 암살당했죠.

 

조선 총독과 일본 총리대신까지 올라간 자가

저 취수 터널의 글씨를 쓴 걸로 보아 이 법기수원지가

얼마나 중요한 국가적 공사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오키

 

 

 

 

그림 같은 법기수원지 수경지입니다.

 

 

 

 

 

 

 

 

정문을 나오기 전에 바로 이런 낙뢰 고사목이 있습니다.

 

80년 동안 감춰져 있던 법기수원지...

역사의 아픔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부산의 일부 시민들에게

생명수를 제공하는 이곳을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