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서울 근교에서 토종닭을 직접 키우면서
그 닭으로 백숙이나 닭도리탕을 하는 집 찾기가 어렵습니다.
몇일 전 블친 불깍쟁이님의 포스팅에서
팔당역 옆 예봉산 입구의 싸리나무집 닭도리탕을 보고 ..
윤중님께 바로 전화합니다.
"윤중형님~며칠 전 귀하디 귀한 술과 오리고기를 맛보게 해주셨으니까
오늘은 제가 맛있는 토종닭도리탕을 맛보여 드릴께요.^^"
"뭐시라? 토종닭? 요즈음 토종닭 키우는 집 찾기 힘든디...?
그나저나 자유로는 되얐써~~ 그로코롬 오가는 맛이 있어야제 ㅎㅎ"
추천 한방 누르시면 서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팔당역에서 300m정도 가면
이렇게 팔당2리 예봉산 입구가 나옵니다.
저 굴다리 통과하면 바로 맛집이 나옵니다.
수 많은 블로그들이 포스팅했던 싸리나무집.
예상외로 비닐천막 식당입니다.
토종닭 축사 문을 여니까 살이 통통한 토종닭들이 있고
주인 여사장님이 직접 닭을 잡네요^^
주인 아주머니 동생 분들이 요리를 하고...
손님이 많아서도 그렇겠지만
한마디로 친절하곤 담쌓으신 분들입니다. ㅎㅎ
손님 알기를 뭘로 아네요.... 뭘 부탁해도 들은 척 만 척..
그래도 맛을 보러 왔으니까 ... 꾹 참아야죠.
여사장님은 도리어 친절하더군요. ㅎㅎ
장닭이 암닭보다 맛있다는 거 아시죠?
값도 더 비싸네요. 장닭으로 주문.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 대부분인
기본 반찬들.. 아주 맛있어요.
주인아주머니 曰 "나는 이렇게 해야만 장사하는 것으로 믿고 있어요"
아주머니의 장사철학이 마음에 듭니다.
주방 아주머니들의 불친절이 싹 상쇄되네요..ㅎㅎ
이 술도 참 좋은 술입니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소재 <함라양조사>의
자색고구마와 쌀로 만든 생쌀 막걸리 <자주빛 고운님>의 윗 부분만
모은 일종의 청주입니다. ㅎㅎ 맛이 좋아요.^^
닭도리탕 등장
정말 매운 닭도리탕을 조리하는 윤중님의 솜씨 ㅎㅎ
정말 얼큰하고 매운 맛의 닭도리탕 완성
국물 한 수저 맛을 보니까
얼큰하니 중독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듭니다.
닭똥집
닭발과 닭똥집을 생으로 기름소금 찍어먹기도 하는데.ㅎㅎ
토종 장닭의 쫄깃하고 얼큰한 맛..
몇 번 먹다보면 중독될 것 같습니다.
그 옛날의 닭들은 미음껏 뛰놀고.. 다 이런 맛이었는데.
지금은 A4용지 크기의 공간에서 닭들이 일생을 마칩니다. ㅠㅠ
그 진하고 얼큰한 국물에 볶음밥을 만들어서 마무리.
팔당2리 예봉산 입구의 맛집안내도.
맛집 안내도를 보니까 몇 군데 가봐야겠어요.ㅎㅎ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네티즌은 댓글을 남긴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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