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의 구시가지와 끄어다이 해변을 보고
미썬(My Son)유적지 1일 투어를 간다.
미썬은 <아름다운 산>이란 뜻.
미썬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참파왕국의 중심지를 이루던 곳이다.
참족의 성지로 4세기~13세기까지 약 900년 동안 힌두 신을 모신 성지다.
우주의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 신을 모시던 곳이다.
19세기에 프랑스 학자들에 의해 정글 속에 묻혀있던 유적을 발굴하기 시작하여
주변에 흩어져 있던 70여 개의 건물에 A~H까지 일련 번호를 붙여 일부만 일반에게
공개했는데 베트남 전쟁 때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많은 부분이 파손되고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다.
호이안에서는 한국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1시간 정도 버스르 타고 도착한 미썬 유적지.
매표소와 다리를 건너 약 2km를 걸어간다.
햇볕이 너무 강하고 더운 날이다.
한참을 걷다보니 멀리 유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참(Charm)족은 2세기경부터 베트남 중남부 해안 평야지대에서 농업을
근간으로, 점차 해상무역으로 세력을 확장시킨 부족이다.
전성기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던 앙코르왕국(캄보디아)과 인도네시아
자바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15세기에 베트남에 의해
멸망해서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지금은 남부 베트남에서 조그마한 촌락을
이루고 사는 소수 민족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참족의 참파 왕국의 존재는 오랫동안 잊혀져 왔는데
최근 역사적 중요성이 인식되어 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가운데 B,C,D 지역만 파괴된 채, 어느 정도 보존되어 있고
오른 쪽 위 A 지역과 왼쪽 E, F, G지역은 거의 폐허나 미발굴 상태다.
B,C,D지역의 어느 정도 남아있는 유적지들...
그 시절 벽돌로 만든 신전이 놀랍다.
사원내부
전쟁은 인류가 영원히 보존해야 할 문화유적을
저렇게 파괴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화나 통일을 이야기하면
도리어 그 썩어 빠진 이념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저 가이드가 미썬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감사하다.
참파왕국 시절 얼마나 찬란했을지...
앙코르와트 보다는 규모는 작을지라도
그 섬세함은 ....
베트남의 하늘은 눈부시다.
베트남 전쟁당시 월맹군이 이 곳에 많이 있었고
이 곳을 미군이 무차별 폭격으로 이렇게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단다.
A지역이다. 아직도 미확인 지뢰가 있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반은 거의 흙에 묻혀있다.
E지역에서 복원 중인 모습
무심코 지나면 반은 흙 속에 묻혀있다.
미군의 폭격이 얼마나 심했었는지 짐작간다.
미썬 유적지 탐방이 끝나고 호이안으로 올 떄는
투본강을 보트를 타고 온다.
배에서 간단한 점심을 준다.
허접하지만 꿀 맛이다.
훼(Hue)의 흐엉강 처럼 맑지는 않지만
강이 포근하다.
잠깐 목수의 마을에서 구경도 하고...
철저하게 파괴된 미썬 유적지를 보고
절대 전쟁은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모든 소설을 뛰어넘는다는 소설 <전쟁의 슬픔>의
베트남 작가 바오 닌의 "아무리 좋은 전쟁도
가장 나쁜 평화보다 나을 순 없다"던 외침이 생각난다.
참족의 참파왕국의 미썬유적지..
그 찬란한 문화 유적지가 제대로 복원되기를 기원해본다.
추천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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