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세상살이

가을에 만난 오페라<가면무도회>

자유로자유로 2011. 10. 20. 11:39

 

 

 

깊어가는 가을 날..

주세페베르디(Giueppe Verdi, 1813-1901)작곡

국립 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를 가족과 함께 보러 갑니다.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홀.

 

오페라홀 로비입니다.

전두환대통령 시절 <전두환기념관>을 만들려고 건축했다가

국민들의 반대여론에 밀려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었죠.

이 덕분에 우리나라의 음악, 미술, 연극, 뮤지컬 등의 예술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지난 여름 수해로 산사태가 났던 우면산 자락에 자리잡은

 <예당>오페라홀 바깥모습 입니다.

 

 

 

 

 

 

 

 

 

 

 

공연 시작 전.. 야외 분수대에서 사람들 사진촬영 등을 하고

너무 평화스럽습니다.

 

 

 

 

 

<예당>에서 공연예정인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볼 수있겠금...

 

 

 

 

 

 

<예당> 주차장 빠져나가는 데 한 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주차요금을 정산해 놓아야 합니다.

 

 

 

 

오페라홀 입구.

 

 

 

 

 

매표소와 물품 보관소.

완전 매진입니다.  

 

 

 

 

공연 시작전 사람들이 대기 하고 있네요..

무척 많죠?

 

 

 

 

 

옆에 커피숍이 있는데 한 잔에 6~8천원씩 하는 커피를 줄서서 삽니다.

우리나라 사람 커피선호도는 거의 중독 수준 아닐까요?

시내 빌딩 1층마다 커피숍이 있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이 놀랍니다.

 

더군다나 각 대학교들도 캠퍼스 곳곳에 커피숍 등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커피중독 시키는데 일조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스웨덴의 국왕 <쿠스타프 3세>의 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오페라는 등장 인물들의 갈등과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어

작곡한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의 작품입니다.

 

특히 오늘의 시대적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이 빚어낸 모티브들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마치 극사실주의 그림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걸작입니다.

  

 

 

두 번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공연시간이 2시간 40분입니다.

 

 

 

 

 

 

 

지인이 선물로 보내준 티켓과 좌석..

가장 좋은 자리네요.

 

 

 

 

 

홀 입구

 

 

 

 

공연도중에는 촬영금지입니다.

입장하면서 내부 한컷.

 

 

 

 

Creative 팀을 잠깐 봅니다.

이태리 출생의 세계적 오페라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Marco Balderi)

 

 

 

 

 

연출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이자 예술감독.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연출상 수상경력.

 

 

 

 

국왕 리카르도 역의 테너 정의근

서울대 성악과,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

 

친구이자 심복인 레나토의 부인을 사랑한 국왕역입니다.

자기를 암살한 자도 용서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어가며

<세상을 구원하는 위대한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아멜리아 역의 소프라노 임세경

한양대, 베르디 국립음악원,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전문 연주자과정 졸업

 

남편의 친구인 국왕을 사랑하는 여인역 입니다.

육체적 불륜이 아니라 정신적 사랑으로 고뇌하는 역을 잘 소화합니다.

 

 

 

 

 

레나토 역의 바리톤 고성현

서울대, 베르디 국립음악원, 밀라노 라 스칼라 아카데미아 졸업

 

국왕의 친구이자 심복역

왕과 자기 부인의 사랑에 대해 충성이 분노로 바뀌어

가면무도회에서 왕을 암살하는 비운의 역할을 합니다.

매력적인 바리톤음색으로 가장 박수를 많이 받더군요.

 

 

 

 

 

오스카 역의 소프라노 정시영

서울대,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전문연주자 과정 졸업

 

왕의 집사역

얼굴도 예쁘고 매력적인 소프라노입니다.

오페라의 감초 역할로 큰 박수.   

 

 

 

울리카 역의  메조스프라노 이아경

경희대, 이태리 파르마 오르페오 아카데미아와 베르첼리 비오디 고등음악원 졸업

 

그 시대의 집단적인 히스테리 밀교의식의 점쟁이 역.

왕이 변장하고 점을 보러가자 죽음을 예언하죠. 

 

 

 

 

원래 공연장 내에서는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나

요사이는 스마트폰으로 워낙 촬영들이 많다보니까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할 때는 촬영을 막지 않습니다. 

오페라홀 내부 천장과 2-4층 객석. 멋집니다.

 

 

 

공연히 끝나고 연출가 지휘자 들도 무대위로 올라와 인사합니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려고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있는지

잠깐 생각 해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가면무도회가 아닐까요?

 

권력을 둘러싼 죽음의 <가면무도회>

"지금 그대를 가질 수는 없을지라도 그대를 향한 사랑은 영원하리라"는

리카르도의 노래가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로 전달되어

관객과 함께하는 좋은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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