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야기/요리 등

신안에서 민어를 공수해오다

자유로자유로 2010. 8. 8. 19:33

 

 

좋아하는 선배님 " 야! 자유로 ~! 요사이 자네 민어 자랑 무지하게 하던디

큰 놈 한마리 시켜서 자네 칼솜씨좀 보여보소"

 

"아이구~! 선배님 전 입으로만 먹제 칼질은 못해부러요~.

겨우 한두번 집에서 썰어본 경험밖에 없써라우~!

 

선배" 자네 많이 컸능가? 선배가 시키는디~! "

 

"흐~미~! 나도 언능 칼질좀 하는 후배 한 녀석 키워불라요..

나중에 못썰었다고 욕하진 마쇼 이~잉?"

 

선배" 우리 단골 강남 룸싸롱에 한번 쫙 뿌려불라네... 조니워커불루

한병 살팅께 수고좀 해주소"

 

나" 구시렁 구시렁~

 

 

 

 

 

 

 

신안군 내 단골집에 주문했습니다.

암치 11.5kg입니다. 아직은 민어값 비싼 편인데 단골이라고

저렴하게 보내줍니다..

 

 

이렇게 고속버스로 도착.

단골인데도 아직도 내 이름을 잘모르네요 ㅎㅎ

 

 

 

 

 

1차 분해해서 보내라고 했더니 얼음에 넣어서 깨끗하게 보내왔네요

 

 

 

 

 

매운탕거리 민어알

 

 

 

 

 

 

매운탕중에서 으뜸이라는 민어탕에 들어갈 머리부분과 뼈,

 

 

 

 

 

횟감은 깨끗하게 포장

 

 

 

 

 

한쪽부분 길이입니다. 크기를짐작하시겠죠

5kg이하는 아예 안먹습니다.

8kg이상 주로 10, 12k으로 여름에 한 10마리정도 시켜먹습니다.

 

 

 

 

크기를 짐작하시겠죠.. 이 정도면 12년 이상 자라야 합니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도마에 올렸습니다.

가운데는 부레와 뱃살입니다.

숫치는 알이 없어서 뱃살이 많지요. 그래서 숫치가 비쌉니다.

홍어는 암치가 비싸고...

 

 

 

 

 

우선 식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본격적인 사시미칼로 썰기 시작합니다.

칼솜씨는 없지만 뱃사람들이 먹는 식으로 마구잡이입니다 ㅎㅎ

 

 

 

 

 

뱃살..칼질...

 

 

 

 

 

 

부레..칼질

 

 

 

 

 

부레 이것 고소합니다.

시골참기름, 신안소금, 고추가루, 깨소금으로 양념장 만들고..

 

 

 

 

 

선배가 조니워커불루까지 산다는데 나름대로 이쁘게..ㅎㅎ

 

 

 

 

 

 

 

 

이 정도 접시로7- 8개 양입니다.

 

 

 

 

 

 

 

 

얼음에 재워오는 동안도 숙성되지만 냉장고에 약3-4시간 정도 숙성

시키기 위해 들어갑니다.

 

 

 

전 여름에 민어 먹는 재미가 으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여러 사람들에게 먹이는 게 취미가 되어버렸어요

열심히 칼질하는데 옆에 계신 분이 포즈취해보라고 합니다.

 

 전 이 V자 포즈 참 좋아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