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복잡할 땐 역시 여행이 최고다.
보름간 베트남 중부와 남부를 여행하고 왔다.
배낭하나 달랑메고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올려고 했는데
여행의 뒤끝은 여느때처럼 아쉽기만 하다.
베트남은 우리와 비슷한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는 나라다.
왕조의 붕괴, 프랑스의 식민지배로 부터의 독립운동,
일본의 침입, 인도차이나전쟁과 미국과의 전쟁...그리고 통일..
우리에게 38선이 있듯이 그들에겐 17도선이 있었다.
물론 열강이 그어놓은 선이었다... 비극은 그렇게 우리와 닮았었다.
그러나 그들은 통일이 되었고 우린 아직도 분단된 채 살아간다.
그들은 희망을 품고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하고있는데
우린 아직도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그게 다른 점이다.
4년만에 다시 찾아간 베트남...
Ho Chi Minh - Hue- Da nang- Hoi An- Nha Trang- Da lat- Ho Chi Minh 코스다.
카메라 메모리가 많이 날아가버려 아쉽다.
4년 만에 다시 간 호치민에는 높은 고층빌딩들이 많이 생겼다.
오른쪽의 높은 빌딩은 Financial Tower Building이다.
여행자 거리인 데땀거리쪽에서 호치민의 센터라고 할 수 있는 벤탄시장쪽 방향을
바라본 사진이다. 오토바이 천국인 호치민에서 벤츠S 클래스도 자주 보인다.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모이'가 있다고는 하나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최고층 빌딩이 Finacial Building이라니 아이러니하다.
길거리에도 자동차가 즐비하다. 우리나라처럼 도심에서는 갓길주차비도 받는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2010년 호치민시 통게에 의하면 호치민시에만 오토바이 450만대, 자동차 45만대.
그러나 실제로는 800만대의 오토바이가 있다고 한다.
처음 베트남에 간 사람들은 오토바이에 놀라고 위험해 보이지만
물 흐르듯 흐르는 오토바이 행렬은 필수불가결한 교툥수단이다.
이번 베트남 여행시 나도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다. ㅎㅎ
호치민은 너무 복잡해서 오토바이를 안탔다.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 주 고객인 벤탄시장이다.
옷, 시계, 커피 등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곳인데
한국사람을 완전 봉으로 안다. 완전 바가지요금.
부르는 가격의 50%이상을 깍아야한다. 종업원들이 한국말로 흥정한다.
베트남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시골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자세하게 언급예정.
HITACHI간판 건물이 벤탄시장앞 사이공스퀘어.
벤탄이 동대문시장이라면 사이공스퀘어는 두산타워나 밀레오레다.
물론 시골사람이나 한국인이 주고객이다.
사이공스퀘어는 한국인에게 안깍아준다.
정찰제라고 하지만 무척 바가지다.
상인들이 완전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한국사람들은 그래도 국내보단 싸니까 구매한다...
벤탄시장 옆에 <PHO 2000>이 있다.
클린턴이 방문했던 쌀국수집이다.
참 맛있던 집이다.
퍼보(소고기쌀국수)가 55,000동(3,300원)이다.
무척 비싼 쌀국수다. (포스팅예정)
(VD를 한화로 계산할려면 동그라미 하나를 떼고 X 0.6을 하면 대충 맞다
예: 100000동=6,000원, 최근 100불 이면 208만동 전후로 환전해준다. 은행이 제일로 높다)
여행자거리의 외국인 전용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영어잘하는 20세 전후의 남자)
월급이 160만동, 중소도시 호텔카운터 월급이 150만동, 식당종업원 월급이 150-200만동이니까
쌀국수 한 그릇 55,000동이면 무척 비싸죠?
벤탄시장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이다.
호치민시내와 근교를 간다.
공항까지 152번 버스타면 40분걸린다.(4천동=240원) 택시로는 16만~20만동이다.
베트남은 서민이 이용하는 버스는 무척 싸나 택시비는 거의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국내선 비행기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다.
호치민에서 1시간 10분걸리는 <Hue>까지 비행기요금 99불 들었다.
버스타면 36시간 걸리므로..ㅜ.ㅜ
터미널 매표소.
60년대 우리나라 군소재지 매표소같다.
1960년대와 2010년대가 공존하는 호치민市다.
이 곳에서는 날치기를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벤탄시장 주변 사진이다.
호치민의 유명한 <137마사지샵>
호치민시 하면 <137마사지샵>이다.
1시간 30분동안 발마사지와 등에 스톤마사지 등 전신을 해준다.
화교가 운영하는 곳인데 한국인도 조금 관여된 곳 인듯하다.
호치민에 있을 땐 매일 간다.
1인당 25만동 (달러로는 12.5불) 팁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사람들은 그래도 또 팁을 주기도 한다. 나도 몇 번 주다가 주지 않았다.
바로 옆에 137 Two도 생겼다.
남자안마사 20명 여자안마사 80명정도란다.
고객층은 한국인 80~90%,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10~20% 정도다.
한국인 때문에 떼 돈을 버는 곳이다.
하루 고객 400-450명이다. 한달 추정수입이 30억동이다.
<137마사지샵>에서 벤탄시장을 바라보고 한 컷.
벤탄시장 로터리의 유명한 차를 파는 곳에 들렸다가
차를 한 잔 시음해본다.
에어콘 빵빵한 곳에서 차 한잔이 아주 좋다.
국영기업인 사이공투어리스트에서 운영하는 <빈꿔이가든>을 찾아간다.
빈꿔이는 호치민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유원지다.
수영장, 가든, 뷔페음식, 요트, 웨딩촬영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택시타면 30만동 가까이 나오는 곳인데
배낭메고 떠난 여행이라 물어물어서 차비 4,000동(240원) 주고 44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완전 미니고물버스다. 차장이 버스비 받으러 다닌다.
운전기사는 물통을 조수석에 싣고 다니면서 마신다. ㅎㅎ
4천동 주고 버스표를 받으니 횡재한 느낌이다.
30만동 짜리 택시타고 갈것을 4천동 주고 가니 어찌 안 기쁠수가? ㅎㅎ
자유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버스속 베트남 서민들도 즐거워 한다.
속으로 "참 짠한 한국사람이네... 돈 많다던 한국인이 버스를 타다니 어지간히
가난뱅이 한국인 인가보다" 하지 않았을까? ㅎㅎ
<빈꿔이>다.
빈꿔이 1과 2가 있다. 가까이 있어서 다 가보았다.
커다란 연잎이 보기 좋다.
외나무다리가 있어서
나도 건너보았는데 보기완 다르게 편하고 안전하다.
저 그물로 고기 잡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여기선 전시용이다.
베트남 상류층이 요트를 타는 곳도 있다.
빈꿔이를 찾아간 이유는 베트남 즉석요리를 뷔페식으로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면서
맛볼 수있다고 해서 갔는데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단다.
저녁에만 한다... ㅎㅎ
그냥 구경만 하고 근처에서 분보훼와 사탕수수쥬스만 마시고 왔다.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아주 깨끗하고 멋진 곳이다.
다음에 가면 꼭 가서 음식맛을 봐야지~~
대나무 그네도 타보고...
세상의 시름을 다 내려놓는다.
아쉬운 빈꿔이를 뒤로 하고 호치민시로 돌아간다.
길거리에 가라오께도 보인다.
즉석에서 사탕수수즙을 만들어주는데 그 맛이 훌륭하다.
한잔에 1만동(600원).
다른 곳에선 5천동~6천동 이다.
베트남가면 꼭 먹어봐야 것 중 하나다.
다시 돌아온 호치민시.
다시봐도 호치민시가 더욱 발전할 것 같다.
벤탄시장근처 땅1평 값이 한국돈 1억 2천만원이라니...
참으로 놀랍다...
한국은 지금 어떤가? 경제는 점점 망가지고 아직도 이념타령이나 하고 있고 지역이나 따지고 있고..
참으로 걱정이다....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내일은 Hue로 떠난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 언어,풍경,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내 자신을 비춰보는 산 교육이다.
좀더 영혼이 자유로워지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추천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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