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 자유로의 남도여행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에
남도여행을 떠납니다.
시골 처갓집을 제일 먼저 찾아갑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골의 정취가 좋아지고
그 편안함이 정겨워집니다.
그럼 같이 가보실까요? ㅎㅎ
저 멀리 왼쪽에 고산과 태청산이 보입니다.
고산은 고창군 대산면, 장성군 삼계면, 영광군 대마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옛날에는 이 지역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靈스런 산입니다.
4시간 정도 운전하고 오니까 출출하네요.
괜히 연로하신 장모님 상차리는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고창군 대산면 파출소 옆 찐빵집을 찾아갑니다 ㅎㅎ
이 집의 찐빵은 수십 년 전에 먹었던
그 찐빵 맛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눈물어린 찐빵을 먹으면서 자란 세대이니까
맛있기만 합니다. ㅎㅎ
저 집의 만두도 썩 맛있어요.
요사이 밭일하는 농부들도 간식으로 이 집 찐빵과 만두를 많이 먹는다네요 ㅎ
저 멀리 고산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언제가는 등산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폭염은 괴롭지만 논에 심어진 벼들은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남도의 여행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ㅎㅎ
이런 원두막도 정겨운 남도의 시골
남도의 시골에는 소나무가 많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밤에 소나무를 훔쳐가거나
마을의 무지랭이 노인들을 꼬셔서 싼 값에
소나무를 싹쓸이간 도둑놈같은 자들이 많았었지요...
아뿔사~
시골집에 도착하니 장모님이
삭힌 홍어와 붕어조림까지 해놓으셨습니다.
장모님의 정성을 무시할 수도 없고
찐빵을 먹어서 배는 부르고 ㅎㅎㅎ
완전 무공해 시골밥상입니다.
홍어와 붕어조림의 그 맛은 상상가시죠? ㅋㅋ
시골마당에 그동안 눈에 안들어오던
이런 나무가 있네요.^^
자귀나무 일명 짝나무, 합환수, 사랑나무입니다.
해가 떠오르는 새벽에 잎을 활짝폈다가
저녁이면 두 잎끼리 짝을 이루어 접어지는 나무..
더구나 바람부는 날이면 잎에서 짜그락~짜그락~하고
거시기하는 소리까지 난다고 합니다.ㅎㅎ
신기하죠? ㅎㅎ
본격적인 남도여행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