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민속놀이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천여행/화천 범암골 목도 소리)
화천읍에 들어가는 북한강을 건너는 다리
하류 쪽으로 약 500m 지점에 붕어섬이 있습니다.
그 붕어섬을 구경하는 도중에 어디선가
재미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호기심 많은 자유로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죠.ㅎㅎ
10.5~ 6일 양일간 충북 단양에서 개최되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전할 강원도 대표팀이 연습하고 있군요.
화천군의 '화천 범암골 목도소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14개 시도와 이북 5도에서 내노라하는 19개 민속예술 작품이
출전해서 신명나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고 합니다.^^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시작한 이 축제는
그동안 487개 작품을 발굴, 이 가운데 90여 작품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하회별신굿, 봉산탈춤,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차전놀이, 고싸움 등이
이 경연대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자~! 그럼
<화천 범암골 목도소리>를 구경하러 가실까요? ㅎㅎ
이왕이면 추천 꾹 누르고 가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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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화악산과 대성산 등에 나무가 많아서 다목리라 불리는 마을이 있죠.
범암골 목도소리는 예로부터 그 산간 지방에서 내려오는 노동요로
산판에서 나무를 심고, 베고, 운반할 때 부르던 소리입니다.
무거운 통나무를 줄로 감아 목도채에 끼워
양쪽에서 사람들이 어깨에 매고 나르면서 발을 맞추던 소리
그 소리가 목도소리입니다.
가만히 보니 재미있는 민속놀이입니다.
먼저 산판 일을 할 때 엄숙하고 경건하게
산신령님께 예를 표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는 나무를 벱니다.
험한 산에서 나무를 이렇게 나르기 시작합니다.ㅎㅎ
산의 오르막에서는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물을 뿌려가면서 나무를 질질 끄는 행위군요.
저것이 목도채입니다.
통나무에 줄을 감아 목도채에 끼운 다음
양쪽에서 어꺠에 매고 나르는 방식으로
무게에 따라 2도 4도 6도 8도 16도 등으로
사람 수가 늘어나며 서로 걸음을 맞추기 위해 소리를 냈습니다.
발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소리가
얼마나 신명 나던지...
여기에서 들려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동영상으로 찍을걸....ㅜㅜ
개울을 건넙니다.
저런 소리가 없었다면 힘든 산판 일을 도저히 할 수가 없었겠죠.
운반 도중에 막걸리와 새참을 들고..
농악대가 그 시간에 농악놀이를 합니다. ㅎㅎ
그리고 또 힘들게 나무를 운반합니다.
어디로?
북한강으로...
뗏목을 만들어 한양으로 운반했답니다.
2008년에 결성된 화천 범암골 목도소리 보존회에서
이 놀이를 발굴하여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강원도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이 놀이가
대상을 꼭 수상하길 기원하면서 이 포스팅을 합니다.
2013. 10. 7 추신: 한국민속예술 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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