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포차(실내포장마차)
막걸리 한 주전자에 김치 몇 가닥으로 세상을 논하던 학창시절~
그 시절.. 어두컴컴한 버스정류장 한 귀퉁이에서 카바이트등을 켜놓고
장사하던 포장마차가 떠오릅니다. 포장에 비춰지던 남녀의 그림자도..
닭발, 꼼장어, 어묵오뎅, 잔치국수, 돼지고기,
가끔 만나던 참새구이와 메추리구이...
호사스럽게 소주를 병째 주문하기엔 얄팍한 호주머니~
인심좋은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소주를 잔 술로 팔던 그 포장마차가 지금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실내포장마차라는 이름과 함께...
연예인과 명품족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지트 청담동...
발렛파킹까지...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실내포장마차 구경 좀 할까요?
강남역과 신논현 사이의 서초동에 2호점도 있답니다.
고급레스토랑 못지 않은 인테리어...
대한민국 여인들이 가장 고생스럽게 산다는 전라남도
진도에 사는 제 블친의 생활과 너무도 대조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여자들의 머리한번 손질하는데 기본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든다는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생활패턴에 자연스러운
젊고 세련된 남녀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는 곳..
기본입니다.
요사이는 독한 소주에
이렇게 소주병 뚜껑으로 물을 떠서 혼합해 마십니다...
홍길동주라고 해서 댕기머리를 따서도 마시고 ㅎㅎ
돼지고기를 볶아서 부추와 함께... 아주 맛있어요...
얼큰 치즈 떡볶이 홍합탕 ..완전 퓨전음식입니다.
얼큰하면서도 달콤하기도 하고.. 떡볶이와 치즈가 어우러져
치감도 좋고... 소주 안주로 좋네요...
주먹김밥~ 보기도 좋고 이쁘기도 하고 맛도 아주 좋아요
꽃게, 홍합, 버섯 등이 들어간 얼큰 짬뽕탕
소주 뒤끝에 딱입니다...
이렇게 포장마차가 변했군요...
깨끗하고 맛도 좋지만..
왠지 마음한 구석은 씁쓸합니다...
아무튼 강남에서 어울려서 소주 한 잔하기 좋은 곳입니다...